어떤 게임인가요
칼퇴 정산표는 정산표처럼 보이는 화면 속에서 상사의 눈을 피해 퇴근하는 턴제 잠입 퍼즐입니다. 초록 테두리가 쳐진 칸이 나(김대리)이고, 내가 한 칸 움직이면 상사들도 한 칸씩 움직여요. 파란 굵은 칸(비자금)을 모두 밟은 뒤 초록으로 바뀐 "상신" 칸에 닿으면 그 시트를 끝내고 칼퇴합니다.
상사의 시야(연한 빨강 칸)에 들어가거나 부딪히면 "#REF! 야근 확정"이 뜨지만, 실행 취소로 한 수만 무르면 바로 이어서 할 수 있어요. 목숨도 게임 오버도 없어서, 상사가 어떻게 움직일지 몇 수 앞을 계산해 보고 다시 해 보는 재미가 중심입니다.
화면은 언제나 평범한 업무 파일처럼 보입니다. 상사와 시야도 회계 서식의 빨간 숫자와 색으로 그려지고, 브라우저 탭 제목도 정산표 파일 이름이에요. Esc를 누르면 진짜 정산표 화면으로 바뀌고, 다시 누르면 돌아옵니다.
하는 법
컴퓨터
- 방향키나 WASD로 한 칸씩 움직입니다. 꾹 눌러도 한 칸만 가요.
- Space를 누르거나 내 칸을 클릭하면 한 턴 쉽니다. 게임 안에서는 "일하는 척"이라고 불러요.
- 같은 줄에 있는 칸을 클릭하면 그 칸까지 걸어가고, 위험한 칸 앞에서는 멈춥니다.
- Ctrl+Z 실행 취소, R 처음부터, Esc 숨기기, F1 게임 방법.
폰
- 아래 조작판의 화살표를 누르거나 옆 칸을 직접 누릅니다. 내 칸을 누르면 한 턴 쉬어요.
- 칸을 길게 누르면 살펴보기, 위쪽 [숨기기]로 화면을 감춥니다.
상사와 물건
- 박 팀장은 정해진 길을 왔다 갔다 하며 앞 세 칸을 봅니다.
- 최 부장은 제자리에서 고개를 돌리며 앞 네 칸을 봅니다.
- 오 대리는 옆에 가면 말을 걸어 두 턴 동안 붙잡아요.
- 한 이사는 한 턴에 두 칸씩 걷습니다.
- 커피를 집으면 상사 모두가 세 턴 동안 자리를 비웁니다. 서류는 시야에 한 번 들켜도 넘어가게 해 주지만, 부딪히는 것은 막지 못해요.
스프레드시트 기능이 곧 게임 기능입니다. 실행 취소는 한 수 무르기, 참조 추적은 상사가 갈 길 보기, 빠른 채우기는 다음 한 수 알려 주기예요.
처음 할 때 알아 두면 좋은 것
- 박 팀장은 왔다 갔다만 하니, 등 뒤로 따라가면 들키지 않습니다.
- 상사 칸을 누르면 다음 턴에 볼 칸이 빗금으로 보여요. 지금 시야나 빗금 칸으로 들어가지 않게 움직이세요.
- 실행 취소는 몇 번을 해도 인사고과에 영향이 없습니다. 빠른 채우기를 쓰면 그 시트는 B까지이고, 처음부터 다시 하면 풀려요.
- 숫자가 헷갈리면 리본의 ₩ 회계 표시를 "텍스트"로 바꿔 보세요. 상사와 비자금이 이름으로 보입니다.
- 소리는 처음에 꺼져 있어요. 보기 메뉴의 소리에서 켤 수 있습니다.
분량과 저장
손으로 짠 시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두 장이고, 금요일 오후를 끝내면 주말 특근 네 장이 더 열립니다. 월요일 오후를 끝낸 뒤에는 끝없이 생기는 야근 시트도 할 수 있고, 야근 시트는 코드를 나눠 친구와 같은 판으로 겨룰 수 있어요. 시트마다 가장 적은 수로 끝내면 S, 조금 넘으면 A 고과를 받고, 끝낸 시트와 고과는 브라우저에 저절로 저장됩니다.
만든 이야기
정산표 칸 속에서 몰래 하는 잠입 게임이라는 작은 시제품에서 시작해, 상사 넷과 시트 열여섯 장이 나오는 지금의 모습으로 키웠습니다. 세.없.겜 영상 "정산표가 게임이 된다?"에서는 저녁 사무실에서 몰래 게임을 하다 유리에 팀장님이 비치자 Esc를 누르는 장면으로 소개했어요. 화면은 그림 파일 없이 표와 스타일만으로 그렸고, 키보드 소리와 동전 소리, 들켰을 때의 낮은 경고음은 코드로 만들었습니다.
영상은 인스타그램 @lab_whereis에서 볼 수 있어요.

